지난 2월 숨진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의 만 13년 근무기록을 살펴본 결과 그는 정직원의 2~3배 일하면서도 급여는 근속 1~3년 차 수준에 머물렀다. ‘14년 차’ 팀장급 PD였던 그가 퇴사 직전까지 받은 인건비는 회당 40만원이었다. PD들은 “업무량부터 인건비까지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종훈 의원실(민중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이 PD 참여 청주방송 프로그램 내역 등을 보면 그가 2011~2017년 맡은 프로그램 평균 개수는 한 해 9.5개였다. 연도별로 ‘4개(2011
한국 무용 역사상 최초의 ‘반(反)성폭력 연대’가 형성됐다. 지난 6월14일 무용인 단체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명운동이다. 오는 7월 유명 안무가 류아무개씨(49)의 제자 성추행 사건 재판을 앞두고 “무책임했던 무용계를 반성하고 피해자를 지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용인 등 문화예술인 700여명이 서명했다. 무용인들이 성폭력 사건에 실명을 걸고 함께 목소리 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관련기사 : 유명 무용수, 26살 어린 제자 성추행해 재판)“50년 넘게 정화된 적 없이 물이 고였고 그래서 썩었다.” 청년 안무가
#. 전통무용 전공자 K씨(53)는 성폭력 피해 후 14년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해 3월 ‘미투 사이트(현재 폐쇄)’에 실명 고발글을 올렸다. K씨는 2004년 남한산성 인근에서 모교 한 체육학부 명예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무용과 재학 시절 학부장이었던 교수였다. 아무 저항을 못했던 K씨는 자책감에 시달렸고 지금까지 자살충동을 느껴 매일 우울증약을 먹는다.#. 박희정씨(가명·49)도 과거 성추행 피해를 말하는 데 9년이 걸렸다. 박씨는 무형문화재 승무(27호)·살풀이춤(97호) 보유자 고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춤을 배운 이